잡담/나의 이야기

믿음과 배신에 대한 생각

darkgilin 2011. 11. 22. 15:33

아는 지인이 여자에게서 배신을 당했다고

속상해하며 술 마시자고 전화가 왔다.

 

배신감이라...

어릴때는 누구보다.

믿음과 신뢰 라는 말을 중히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보다 배신이라는 감정을 쉽게 느꼈고 속으로 홀로 그런 감정에 싸여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거짓이든 아니든 어떤형태로든간에 아무것도 아닌것으로는 되돌릴 수 없다.

진실로 한 말이라면 그 말을 지키면 되는 것이요

거짓으로 한 말이라면 그 거짓으로 빛어진 상황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응당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사람이 믿음과 신뢰를 가진다는 것

그것은 그것에 대한 기대를 가진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믿음과 신뢰는 다소 일방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멋대로 사람(사물)을 믿는다는것은 그것이 그대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것과 같다.

어떤 물건이든 어떤 사람이든 고정된 상황에 있다고 생각 하는 것 자체를 믿고 있겠다는 말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 일 것이다.

 

노자나 장자는 말할 것도 없이 유교(중용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중용에서도 모든 천지 만물은 변화 한다고 했다.) 불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서양에서는 이데아 라든지 초인 이라든지 신 이라든지 절대자(절대)라는 것을 가정하에 두고서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상태자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고,

더더군다나 아직도 그런 절대에 가지를 논하지 전에 절대라는 것 자체를 찾아내는 과정(과학에 있어서도 철학에 있어서도)에 있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할 얘기조차 되질 않는다.

 

어쨋든 고정되 있는 것이 없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조차 고정되 있길 바라는 마음 차체가 어리석을 따름이다

어떤 이들은 마음이기 때문이기에 고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시간의 흐름도 생각의 변화도 사물을 받아들여 생각하는 것 조차도 안한다는 것과 같다

거대한 강줄기가 변화 하긴 하지만 크게 변화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 실상은 퇴적과 침식 그리고 바다에서 증발한 물이 비가 되어 내려 흘러내려 바다로 가는

끊임없고  빠르고 거친 순환작용을 통한 유지로 인해 거대한 하나의 틀이 유지되는 것처럼

 

양자물리학에서도 전자들의 그 불규칙한(물론 규칙성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움직임이 하나로 모여

전자들에서 원자들로 그리고 하나의 물질로 이루어져 고정된 형태로 보이듯이

또한 원소의 끊임없는 안정화를 향해 불안정한 원소 자체가 조금씩 변화하듯이

 

우리 생각하는 믿음이란 것도 수 없이 많은 작은 생각의 작용이 한대 어우려서 하나의 믿음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을 절대라고 믿기에는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믿음을 싸구려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곤란하다.

세상에는 엄현한 규칙성이 존재하고 있다.

믿음을 깬다는 것은 그 규칙성에 반해 행동하는 것이다

뉴튼의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깨어지듯이

강줄기가 조끔씩 바뀌어 나중에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것처럼

믿음에 반하기 위해서는 그 믿음에 따라 그에 반할 수 있는 시간이나 그 사람들의 사상이나 관념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그 믿음에 관해 여러가지 반작용이 따름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다 사람이란것은 생각이나 사상이 돌이나 물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약속에 있어서 어떤 상황에 얼마만큼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알 수 없는 것이다.

 

그 믿음의 종류에는 서류상의 약속이나 국가간의 조약등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실재로도 많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사회적 약속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은 것이 도덕적으로나 사회 통념상의 약속이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사이에서 사랑하거나 우정의 약속의 경우

다음에 써야겠다......ㅡ.ㅡ;